2010의 컬러-바다빛 블루 by 베리배드씽

2010의 컬러는 바다빛 블루

팬톤이 2010년의 색으로 터코이즈(turquoise) 즉 청록색을 선정했다.

 전 세계에 표준색을 제시하는 미국의 컬러연구소 팬톤은 매년 그 해의 색을 발표, 패션과 홈 데코, 그리고 산업 디자인계에서 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작년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샛노란 미모사를 권한데 이어 올해의 색으로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안정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터코이즈를 골랐다. 팬톤(R) 15-5519번인 2010년의 주인공 터코이즈는 터키석의 색상을 뜻한다.파랑과 초록의 가운데인 청록색에 해당하는 터코이즈는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중간색이 가지는 오묘한 매력이 있다. 마치 열대 휴양지의 해변 앞에 펼쳐진 영롱한 바다빛과도 같은 색감. 작년 말 유행 컬러에 대한 키워드로 '탈출'을 제시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주로 실트 새팅, 저지 등으로 이루어진 여성스러운 드레스로 연출되며 주얼리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아이섀도로도 시도할 수 있다. 한여름 바캉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지만 2010 봄 컬렉션의 특징 중 하나가 이국적인 리조트 룩인만큼 그 무대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재조명되고 올해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등으로 열기를 더할 아프리카 패션과도 잘 맞는다.

# 팬톤이 선정한 대표색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까지
: 세계적인 컬러연구소 '팬톤'이 전하는 컬러마케팅 전략-이탈리아와 독일 가정집 현관과 담장, 모로코의 천연 염료, 아시아지역 수도승들의 수도복까지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꼼꼼히 살피는 발품, 우중충한 색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거듭난 갈색의 예에서 보이는 소비자 심리 그리고 경제 여건 변화 등-"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표보다는 색상이 눈에 띄는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 바다빛 블루는 아무래도 작년 유행 컬러였던 미모사 옐로처럼 봄 여름에 돋보일 색이다. 부드러운 색이지만 포인트 컬러로 활용성이 좋은 원색에 비하면 오히려 조화시키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 리조트 웨어나 에스닉 룩, 아프리카 패션에서처럼 과감하게 입는 것이 예쁘겠다. 개인적으로는 매니큐어를 칠할 때 써보고 싶다. 블루 계열은 눈동자 색이 어두운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섀도 색이기도 하다. 난 책에 밑줄 긋거나 메모 하느라 파란색을 많이 쓴다. 과제물 첨삭할 적에 빨간색은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으니 파란색을 쓰라는 '권고사항' 이 있었다. 그 때부터의 습관이다.


덧글

  • 미자씨 2010/01/24 10:36 # 답글

    꺅 이 색깔 원피스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싸앗싸
  • 베리배드씽 2010/01/25 01:11 #

    이 색깔은 원피스로 입었을 때가 제일 예쁠 듯해요. ㅎㅎ
  • 해밀 2010/01/24 13:55 # 답글

    고등학교 다닐때 영어 지문에 팬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미국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유행이 될 색을 정하고, 그게 진짜 유행이 되고 ㅋ 뭔가 보면서 기묘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장르소설중에 세상의 시스템이 있고, 그걸 조종하는 배후 세력이 있어서 우린 모두 조종당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 많잖아요. 그 느낌이 났던거 같애요.
    아무튼 그 세상의 시스템 배후 세력이 팬톤이었군요! 뭔가 다시 보니 로맨틱하기도 해요^^
  • 베리배드씽 2010/01/25 01:16 #

    저도 저런 유행색은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별하는지 무척 궁금했었어요. 유행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요. 그 이전부터 포착되어 온 기미 혹은 징후가 그 근거로 작용했겠지만, 사실 예측 자체에 영향을 받기도 하잖아요. 진짜 배후세력이 있을 것 같은 느낌. ㅎㅎ 팬톤은 회사지만 유행색을 뽑기 위해 저렇게 열심히 일한다니 대단해 보여요.
  • 택씨 2010/01/25 10:51 # 답글

    올해의 색상 이런 것을 발표하는 곳도 있군요. (정말 처음 알았어요;;)
    색깔을 얘기하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스트립이 푸른색을 지적하면서 '이 색상을 발굴하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노력했는지 아느냐?'라고 정열적으로 얘기하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색깔 하나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 베리배드씽 2010/01/25 23:32 #

    올해의 색상 발표하는 데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팬톤인 건 몰랐었어요. 저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특정 분야를 좋아하거나 그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경우 분류하는 감각이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청록색도 일반적인 파란색에 비해 좀 부드러운 느낌이잖아요. 작지만 큰 차이죠. ^^
  • 고스트 2010/01/25 13:57 # 답글

    저게 미국에서 발표하는 거였나요? 전 밀라노인줄 알았어요.
    색 예쁘네요.
    베배님은 여러주제에 식견이 있으시네요. 색에 대한 글도 잘쓰세요. 전 기사인줄 알고 읽다가 마지막 문단보고 오홋~ 했어요.
    음.. 라이트 노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어제 처음 알았는데, 대부분의 팬픽 문체가 라이트노벨 문체라고 불리는 유형 같더라구요. 베배님은 좀 본격문학풍 문체라서 더 좋습니다. 메이져의 문장이요 ^^
  • 베리배드씽 2010/01/25 23:38 #

    저는 어느 나라인지도 전혀 몰랐었어요. ㅋ 색이 곱죠. 은근히 동양적인 느낌도 나고요.
    위의 두 문단은 거의 기사 요약한 거고 마지막 문단만 제가 쓴 거예요. 사족 같기도 한데 재밌으셨다면 다행.
    라이트 노벨도 들어봤고 팬픽도 들어봤고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지만 본격적으로 파고들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앞으로 출판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질 것 같아서 관심은 좀 있어요. 제가 본격문학풍인 건 그 쪽 책을 많이 봐서 그럴 거예요. 그냥 제 색깔이죠. 좋게 보셨다면 기쁘고요.ㅎㅎ
  • 당고 2010/01/26 12:06 # 답글

    이 색깔 저도 좋아해요!
    보통 책에서 인용한 걸 발췌할 때 이 색깔을 지정하죠 ㅋㅋㅋㅋㅋㅋ
  • 베리배드씽 2010/01/27 20:42 #

    맞아요. 이 색이었던 것 같네요. ㅎㅎ 저도 좋아하는 색.
    짙은 파랑색보다 보기 편하죠.
  • 국화빵 2010/01/26 14:17 # 답글

    올해의 색상이란 것도 있었군요. 베배님 블로그에서 또 하나 얻어가네요ㅎㅎ
    그나저나 비상입니다.. 저는 이런 색의 아이템이 하나도 없어요ㅜㅠ
  • 베리배드씽 2010/01/27 20:44 #

    저 색상을 참조하여 제품들을 많이 만든다고 하더군요. 유행이라는 게 많이 보다 길들여지고 예뻐 보이는 효과로 일어나기도 하니까요.^^ 저도 딱히 저 색깔 아이템은 가지고 있는 게 없네요. 청바지가 많은데 상의를 저 색으로 입으면 별로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
  • 2010/01/27 09:5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베리배드씽 2010/01/27 20:49 #

    팬톤 팔레트라고 하나. 색상표가 있죠. 일단 그렇게 수치화하고 배열하고 고유한 이름을 붙이면 색 자체를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되죠. 저도 아주 미국적이고 산(상)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비공개님은 디자이너라 어떤 색들을 참조하실지 궁금했었어요. 다른 회사 것을 쓰시는군요.
    사실 팬톤에서 발표한 색이 영미권이나 하이패션계 같은 데서는 꽤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또 다른 듯해요. 아시아 쪽을 참조한다 해도 그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요. 비공개님 말씀대로 진짜 배후세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음모론처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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