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 시스터즈. 나름대로 운율을 맞춘 재기발랄한 그룹명 같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재기발랄보다는 색기발랄에 가깝다. Scissor는 레즈비언의 섹스 체위 종류 중 하나이다. 게이그룹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뿌렸고, 지금은 유일한 여성멤버였던 패디 붐이 탈퇴하면서 명실공히 완전한 자매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의 음악은 글램록과 디스코에 일렉트로니카를 잘 입혀 팝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엘튼 존과 퀸을 향한 흠모를 숨길 줄 모르는 이들은 미국 출신임에도 고국에서보다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04년 Scissor Sisters 1집 <Scissor Sisters>에는 'Mary'와 Laura가 실려 있다. 1집은 탱글탱글한 알짜배기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체의 방향성이나 컨셉트라는 측면에서 다소의 난삽함은 좀 감안하고 들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Mary' 는 왁자지껄 명물들이 모인 고등학교 교실에서 조용하다보니 오히려 눈에 띄는 모범생 같다. 팀 멤버인 제이크의 친구였던 메리의 죽음을 기리는 노래.
덧글
미루엘 2009/02/25 00:42 # 답글
근데, 여성멤버가 탈퇴했는데 왜 자매그룹이 되나요???
메리란 곡은 정말 좋네요.. 로라보단... 메리, 로라, 시저즈... 아 안되 자꾸 상상이;;;
인용글은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납니다.
베리배드씽 2009/02/26 02:14 #
여성멤버가 탈퇴하고 게이들만 남아서 자매그룹이라고 지칭한 것~
로라는 좀 그루브하고 메리가 듣기 편하죠. 슬프기도 하고요.
인용글은 정말 성냥팔이 소녀 이미지하고도 연관될 수 있겠네요. 이미지들이 번식하는 과정이요. 비교하자면 성냥팔이는 좀 환상적이고 인용글은 지독히 현실적이죠.
2009/02/25 12:4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베리배드씽 2009/02/26 02:16 #
하루 2009/02/25 22:15 # 삭제 답글
베리배드씽 2009/02/26 02:17 #
사이동생 2009/02/26 11:52 # 답글
베리배드씽 2009/02/27 14:02 #
호잇 2012/06/18 21:19 # 삭제 답글